본문 바로가기

diet

같은 운동을 해도 체중감소 차이가 나는 이유?

올해 유난히 더웠던 여름... 운동 열심히 하면서 다이어트 하고 계신가요?

운동만으로는 생각보다 살이 덜 빠질 수 있어요.

게다가 운동량이 같아도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서 살이 덜 빠지죠.

 

2021년 8월말, Current Biology 에는 이런 사실이 논문에 게재 됩니다.

제목을 보시면 'Energy compensation and adiposity in humans" 입니다.

즉, '인간에게 있어서 에너지 보상과 비만과의 관계' 라는 건데,

저는 먼저 읽어 봤으니 의역해 드리면 비만한 사람은 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에너지 보상이라는 것이 일어나 정상 몸무게의 사람보다 칼로리가 덜 빠진다 라는 겁니다.

아, 예전에 제가 항상성 이라는 비만 이론을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 원리랑 비슷한 것이 실험으로 밝혀진 것이죠.

저자들은 어떤 사람의 운동량이 100칼로리라면 소비되는 칼로리는 72칼로리 정도이며, 나머지 28칼로리는 보상작용으로 소비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립니다.

게다가 비만한 사람은 이 보상되는 양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하...뚱뚱해서 살빼려고 남보다 열심히 운동했드만, 더 빠지는게 아니라 덜 빠진다니, 정말 힘 빠지는 얘기죠​

​​

위에 C 그림에서 compensation model(보상모델)을 보시면, 운동량(AEE; activity energy expenditure)이 증가해도 총에너지소비량(TEE; total energy expenditure)은 증가 하지 않습니다.

이 모델을 설명하기 위한게 보상(compensation)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거죠.

1,75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기초에너지소비량(BEE)는 총에너지소비량(TEE)에 비례하는데 운동량(AEE)에 반비례 한다는 결과죠.

즉, 총에너지소비량(TEE) = 기초에너지소비량(BEE) + 운동량(AEE) 인데, 암만 운동을 늘여도 기초에너지소비량(BEE)가 줄어서 총에너지소비량(TEE)는 그대로인 것이죠. 이해하셨죠???

다음 그림이 더 충격적인데요​​.

체질량지수(BMI)그룹 간의 보상되는 양을 비교했습니다.

즉, 체질량지수가 10%인 그룹(날씬한 사람)은 보상이 27.7%정도 되고, 체질량지수가 90%인 그룹(뚱뚱한 사람)은 그 보상율이 49.2%까지 올라갑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뚱뚱한 사람일 수록 보상율이 올라가 운동한 에너지의 절반만 실제 칼로리 소모량이 된다는 겁니다.

 

되는 집은 더 잘되고, 안되는 집은 갈수록 더 안된다는 그런 말씀입니다요.

이 개념을 저는 가속도라는 개념으로 환자분들에게 설명해 드리는데, 살을 처음 뺄 때는 정말 안빠지다가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쭉~쭉~ 빠진다 라고 계속 주입을 시켜드립니다.

위에 논문을 이해하시면 더 설득력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