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는 음식물이 체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뇌에게 신호를 보내서 알려줍니다.
따라서 이런 신호에 의해 우리는 먹고 배부르는 걸 느끼고 식욕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신기하죠?
하지만 예일 대학 연구에 따르면 소화기관내 영양소의 존재를 일반적인 체중의 사람들은 뇌에서 인지하지만, 뚱뚱한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는 그런 뇌의 반응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차이에 의해서 비만 할수록 체중감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2023년 6월에 게재된 결과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4백만명의 사람들이 비만의 결과로 사망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시작한 것이죠.
연구에 따르면 28명의 정상체중(BMI 25미만)인 그룹과 과체중(BMI 30이상)인 30명을 대상으로 위에 직접 포도당과 지방을 주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뇌의 활동을 fMRI(funtional MRI)로 평가를 했습니다.
정상체중인 그룹은 영양소 주입 후 뇌의 활동이 줄어든 결과를 보인 반면, 비만인 그룹은 어떤 변화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음식섭취에 대해서 보상과 동기부여를 관여하는 뇌의 지역인 스트리아툼(striatum)을 좀더 분석을 했어요.
정상체중 그룹은 포도당과 지방 모두에 대해서 스트리아툼(striatum) 2 부분 모두 활동이 감소했지만, 비만 그룹은 포도당 섭취에서만 반응을 하였고 그것도 스트리아툼(striatum) 1 부분에서만 일분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즉, 포도당은 도파민 분비 (glucose-induced dopamine)를 체중에 관계없이 유도하지만, 지방은 정상체중인 그룹에서만 분비가 유도된다는 것이죠.
더 놀라운 사실은 다음의 결과인데요.
12주간 이 비만 그룹을 10%이상 체중감량을 하게 하고 나서 다시 똑같은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역시나 살을 빼고 나서도 지방에서 도파민 유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체중을 정상으로 돌려놨으면 지방섭취 시 뇌에서 정상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죠.
우리는 흔히 비만은 의지가 부족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나오는 비만관련 연구들을 보면 호르몬 전달체계의 변화가 더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항상 진료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살이 찌는 걸 스스로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생각은 옳지도 않고 해결도 되지 않습니다.
오늘 리뷰해 드린 연구도 그렇고 최근 발표되는 스터디들만 봐도 개인 의지의 문제라기 보다는 도파민, 렙틴, 그렐린, 인슐린 등 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해서 식욕 조절이 되지 않고, 지방분해가 일어나지 않아 살이 찌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만관련 접근은 개인의 판단보다는 비만 전문 상담이 이루어지고, 필요 시 검사 및 처방이 이루어 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고, 굶어도 살이 1도 안빠진다면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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