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네이처(Nature)지에는 주목받는 하나의 논물이 게재가 됩니다.
뚱뚱한 쥐와 날씬한 쥐의 장내 세균을 비교하여 균의 종류에 따라 살이 찌는게 차이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였죠.
이 때부터 뚱보균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 도입이 되고, 유산균이 불티나게 팔린 듯 합니다.
마케팅이 아주 훌륭했죠. 다들 돈 잘 벌었구요. ;;;
그리고 2016년에는 그 메카니즘까지 규명한 논문이 다시 네이처(Nature)지에 등장하게 되죠.
이쯤되면 장내세균이 상당히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해야합니다.
그림과 같이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장내세균으로 인해 식이섬유가 짧은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으로 분해되고,
부산물인 아세테이트(acetate)로 인해 복부 팽만감 등 증상이 발생,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키고,
식욕촉진 호르몬 그렐린을 활성화 및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여 살이 찌는 결과를 만드다는 겁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걍 장내세균의 장난질로 인해 남들보다 살이 찐다니,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입니다요.
요새는 이 논문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진다라는 건 없어요.
나올듯 나올듯 한데 아직 입니다.
결론적으로, 장내미생물에 의해서 살이 찌는건 밝혀지긴 했는데, 어떤 유산균을, 어떻게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걸 논하기엔
좀 시기상조 이긴해요.
하여간 자주 가스가 차고, 뱃속이 부글거리는데 살이 찌는 분들은 장내 세균을 의심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아세테이트 증가에 의한 가스생성이 그렐린 같은 공복호르몬 상승을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키워 지방축적을 유발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니까요.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살이 찌는 만큼 운동, 식습관관리를 열심히 하고도 억울하게 살이 안빠지는 분들은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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